물리선생이 보는 풍수 - 5. 죽음의 바람, 황천살(黃川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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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木 緣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04-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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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날씨와 기후는 대부분 온도 차이에 따른 공기의 흐름으로 설명된다. 아침과 저녁에는 산을 따라 부는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

떠오르는 태양이 산을 비추면 산의 언덕 부분이 바닥보다 먼저 햇빛을 받게 된다. 또한 언덕은 태양빛의 방향과 수직에 가까운 반면, 산의 바닥은 사선에 가깝게 빛을 받는다.

따라서 계곡의 언덕이 더 많은 햇빛을 받아 더 빨리 따뜻해진다.

따뜻해진 공기는 상승하고, 그 결과 언덕 부근은 산 아래보다 기압이 낮아진다. 상대적으로 기압이 높은 아래쪽의 공기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낮에 골짜기에서 산의 정상으로 부는 곡풍, 밤에 산의 정상에서 골짜기 아래로 부는 산풍]

이러한 지형이 만들어 낸 공기의 흐름은 특히 계곡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오전에는 아래에서 위로 산의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바람(골바람)이 불고, 밤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저녁이 되면 나무가 없는 암벽은 바닥보다 더 빨리 온도가 떨어진다.

또한 지표면의 복사열을 덜 받는 산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식으면서, 산언덕의 차가운 공기가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온다. 이러한 온도 차이에 의해 생기는 바람을 ‘산곡풍(山谷風)’이라고 한다.

계곡 근처에 집을 지으면 저녁에는 차갑고 습한 바람을 맞게 되며, 그로 인해 집 안에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계곡바람을 ‘죽어 나가는 땅의 기운’이라는 뜻으로 ‘황천살(黃泉殺)’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곳에 집을 짓고 살았던 많은 사람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거나 단명하는 사례를 보며, 사람들의 경험 속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반면 공기가 잘 순환되고 습기와 햇볕이 적절히 조절되는 집은 건강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삶의 질 향상과 가정의 번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것이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좋은 기(氣)’가 흐르는 명당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옛사람들은 오늘날처럼 과학적 이론에 따라 집의 위치나 연못의 자리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생활 속에서 체득한 ‘체험 과학’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지혜는 오늘날에도 충분히 유효하며, 풍수의 본래 목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출처 :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mokyon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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